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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송역에서 임진각까지 50.6km, 자전거로 돌아돌아 65키로의 의주길 자전거여행

신록의 늦은봄에 떠나는 환상의 의주길을 따라 11명이 다녀왔습니다

 

요즘은 지자체별로 산책길로 의미있는 길들을 많이 만들어내는데요

경기도에서는 삼남길을 산책길로 복원하여 만들어두었고, 여주시는 여강길, 태안군은 해변길등 특생있는 길을 만들어 트레킹하면서 옛 선조들의 발걸음을 되돌아보는 길들을 만듭니다

산길과 마을길, 논둑 뚝방등으로 이루어지는 길로 대부분 MTB 자전거라면 재미있게 다녀올만하고 일부 계단이나 끌어야 하는 구간은 패스하여 지나가기도 합니다

 

이번에 다녀온 의주로는 전체 65키로로 삼송역에서 출발하여 임진각 거쳐 문산역에서 마무리됩니다

고구려 조선조에 중국사신들이 오가는 주요한 길이었던 까닭에 숙박이나 휴식장소, 파발등이 발달할수밖에 없었고, 임진왜란 떄 이여송이 왜군에게 대패한 벽제관전투가 벌어진곳이기도 하죠

 

삼송역 8번 출구로 나오자 마자 의주로 길안내가 나옵니다

총 5개의 탐방로고 구성이 되어있는데, 사실 대중교통 접근이 쉽지 않아서 이를 걸어서 구간으로 나누어 다니기에는 쉽지가 않겠더군요

자전거로는 딱 하루코스로 아주 좋습니다

 

 

의주길 1길 벽제관길입니다

삼송역에서 변제관지까지 총 7.6키로의 길로 아기자기한 숲길과 마을길, 뚝방길로 달립니다

삼송역에서 바로 이어지는 숯돌고개

임진왜란 때 지원차 파병나온 이여송 부대와 얽힌곳이죠

지원군으로 왔지만 사실상 갑질 단단히 하고간 부대이죠

군주가 헛질하면 고생은 민초가 떠 안는게 예나 지금이나 똑같죠

 

조선시대 역관으로 유명했던 김지남표쪽으로 오솔길 내려섭니다

오늘 라이딩코스는 의주로를 기본으로 따라가되 마지막 심한 코스는  패스하기도 합니다

대부분 코스는 자전거로 가기에 큰 문제가 없죠

 

 

공릉천 따라 달려봅니다

엊그제 내린 비로 화창했는데 오늘은 조금 안개가,

 

군민들이 힘을 모아 한양과 북부지방을 연결하는 다리를 세웠다는 것을 기려 만든 비

당시 힘을 쓴 760명의 주민들의 리음이 이두문자로 기록되어있는 유명한 비이기도 합니다

조금 더 가면 변제 화장터, 승화원이 나옵니다

 

한동안 폐역이다가 이제는 간이열차가 다시 다니는 것 같습니다

70-90년대 수많은 통학생들로 붐비던 교외열차

떨어져가는 페이트와 오래된 건물들이 그 역사를 알려줍니다

 

 

기차 가는 길을 이어주는 곳

한동안 페역으로 잠잠했을 이곳에 다시 생기가 도는것 같습니다

 

 

 

그리고는 의주길 2번째 탐방로인 고양관청길로 총 6.2키로가 이어집니다

나중에 고읍이라는 곳이 바로 고양관아가 있었던 곳이기도 합니다

가서 보면 포근하게 좌청룡 우백호가 둘러싸고 있더군요

고양시의 출발점이기도 하죠

 

 

 

교양향교와 중남미 문화원으로 의주길은 이어집니다

숙종 때 만들어진 고양향교

향교는 요샛말로 하면 고등 교육기관으로 볼수 있겠죠

 

중남미쪽 대사를 지낸분이 지은 중남미 문화원

 

바로 향교위로 이어지는 샛길을 따라 자전거를 조금 끌어 올라갑니다

그리고는 이어지는 아름다운 싱글길이 참 멋있죠

 

최영장군묘쪽으로 가지않고 우측 싱글길로 빠져서 운행합니다

의주길에도 양평 물소리길처럼 표지석등으로 자세히 안내되어있어 길잃을 염려는 별로 없습니다

 

 

 

연산군의 학정을 이야기할 때 빠지지 않는 금표비

이 땅은 내가 노는 곳이니 타인은 들어오지 말라는 표지석을 세운곳으로 유명하죠

 

 

그리고는 관청고개를 올라섭니다

약 200미터정도의 끌바구간이 상당히 힘을 빼는곳입니다

 

올라서면 용미3리쪽 용미리묘원이 나옵니다

이날 어린이날을 맞이햐서인지 묘지방문객들이 아주 많더군요

 

관청고개 넘어 시원하게 다운하는 중

 

 

이제 의주길 3길 쌍미륵길로 들어서는데 총 14키로입니다

중간중간 길들이 새로 뚫리고 있어 길들이 점점더 복잡해집니다

용암사의 쌍미륵불은 워낙 유명해서 화보로 보신분들도 많을 것입니다

 

 

쌍미륵불

마애불로 머리부분만 조각해서 올려둔 매우 특이한 양식으로

왕의 후세를 이어준 미륵불이라는 전설도 있습니다

 

쌍미륵불 옆에 심어놓은 불두화

부처님 머리처럼 생긴꽃이라 하여 불두화라고 부르더군요

 

이제 공릉저수지쪽으로 달려갑니다

오랫만에 넓은 길 나와서 짧은 길이나마 30넘게 씽씽 달려봅니다

 

매우아름답고 고즈넉한 공릉저수지 길

가을에 오면 정말 일품이겠더군요

잔잔한 반영도 아주 좋습니다

나중에 사진 찍으로 다시 와봐야겠어요

 

제 유일한 셀카사진도 한장 올려둡니다

 

공릉저수지를 돌아나오는데 하늘에 상서로운 일자무지개가 뜹니다

처음엔 물을 보니 왠 기름띠가 있어서 놀랐는데

알고보니 무지개가 물에 비친것이더군요

이런 1자 무지개는 처음입니다

 

 

 

이제 점심 먹으로 가는중

윤관장군 묘가 있는 곳 앞에서 식사를 할 예정입니다

 

여진족을 아작내버린 윤관장군

이곳은 파평윤씨와 청송심씨간 400년간 묘지 싸움으로 유명한 곳이기도 하죠

 

윤관장군묘 앞 식당

이름도 장군식당입니다

부대찌개와 동태찌개, 제육볶음 3가지 메뉴로...

 

우리테이블은 모르는 집에가서 가장 실패할 확률이 적은 제육볶음으로~

그런데 고기 잡내가 조금 많이 나네요

 

밑반찬은 깔끔합니다

 

이제 파주고을길로 의주길 제4길로 광탄천과 봉서산등으로 이어집니다

우린 봉서산은 자전거 타기가 부적합하여 패스하여 인접도로로~~

벌써 낮 기온이 25도가 넘어가서 편의점에서 시원한 아이스커피로 더위도 식힙니다

 

그리고 마지막 임진나루길로 의주길 5길로 총 12.7키로입니다

율곡이이의 어린시절과 노년의 이야기가 담긴 화석정

10만 양병설을 거절한 선조가 밤에 임진강 건너서 도망갈 때 화석정을 불태워 밤을 밝혔다고 합니다

 

임진강은 도도이 흐르고 그 앞으로 차들은 열심히 씽씽 달립니다

저 강이 6.25 1.4후퇴 때 꽁꽁 언 이곳을 따라 피난 내려온 길이기도 합니다

 

임진리 나루터마을로 들어가는 입구

 

 

 

조그만 고개을 올라 장산전망대로 향합니다

글판에 이어진 길들과 산속으로 올라가는 길들이 예쁘게 조합이 된길로 별로 힘 안들이고 다닐수 있습니다

 

 

 

이곳은 평화누리길로도 이어집니다

장산전망대쪽으로 올라가보면 상당히 너른곳이 있어서 텐트를 치고 음식을 해먹는 분들도 계시더군요

전쟁의 상흔이 아직도 남겨진 이 땅에서 찾아볼수 있는 여유이기도 합니다

튼튼히 지켜주는 군인들이 고맙죠

 

드디어 장산 전망대에 섰습니다

자전거 뒤쪽으로 보이는 초평도

그리고 유유히 흐르는 임진강

오늘 달린 의주길도 이제 거의 마무리합니다

 

 

 

오늘 함께 삼송역에서 문산역까지 의주길 달린 동호회원들

이 길을 봄여름 가을 겨울 네번이나 달린 회원이 길안내를 하고, 사전 답사와 조사를 한 회원이

곳곳마다 자세한 설명을 해주어서 여유있게 다녀왔습니다

 

6월 장마오기전에 여름에 다시 한번 다녀와야겠습니다

 

문산역에 도착하니 오후 6시

아침 9시에 시작해서 아주 여유있게 다니다 보니 시간이 많이 걸렸네요

역사와 오늘이 함께 담겨있는 의주길 자전거 여행

정말 멋진 곳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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